5·6호기 중단 선언한 날…미국 "원자력 부흥시킬 것"

입력 2017-06-28 17:32
원전 정책 졸속 논란

한국과 정반대 미국 에너지정책


[ 김일규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날 미국 정부는 원전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밝혔다. 환경과 안전 문제만을 강조하며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와 달리 원전을 에너지 안보의 한 축으로 되살리겠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 외신에 따르면 릭 페리 미국 에너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에너지부의 목표 중 하나는 원전을 다시 부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1960년대에 많은 어린이는 향후 원전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 규제가 원전산업을 너무 옥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 원자로와 소형 모듈 원자로에 대한 연구가 ‘게임 체인저(판을 바꾸는 기술)’가 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해외 시장에 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3단계 계획의 일환으로 원전 개발과 관련해 인도와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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