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2위 간 5G 선점 경쟁
[ 이정호 기자 ]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5G) 통신의 국제 기술 표준 주도 및 시장 선점을 놓고 국내 1, 2위 통신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속도의 5G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이종산업 간 융합과 사물 간 초(超)연결을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28일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3.5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5G 통신 주파수는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대역으로 나뉘는데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고주파수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반면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은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통신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6㎓ 이하 저주파수 대역의 5G 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삼성전자, 노키아와 공동으로 국제표준화기구 3GPP의 5G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SK텔레콤은 초고주파수 대역인 28㎓와 저주파수 대역의 5G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2019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 대역의 통신망을, 그외 지역에는 3.5㎓ 대역의 통신망 또는 양 주파수 대역을 모두 쓰는 복합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에 적용될 ‘평창 5G 규격’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최로 열린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국내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평창 5G 규격’은 KT가 삼성전자, 에릭슨,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작년 6월 완성한 세계 최초의 5G 규격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국제 5G 표준 제정을 완료하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5G 시범 서비스와 초고주파수 대역 28㎓를 활용한 5G 기술 검증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전무는 “평창 5G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돼 한국 5G 산업 확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규격을 기반으로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성공적인 5G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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