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 이민하 기자 ] “수출 강소기업이 10만 개만 되면 1조달러 수준인 한국 국내총생산(GDP)도 두세 배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명배 한빛회 회장(사진)은 27일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조선 철강 등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대기업의 성장 엔진이 멈춘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정부가 수출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것보다 나은 경제 활성화 대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출형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한빛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2007년부터 공동으로 시상하고 있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기업인 모임이다. 2008년 결성된 이후 이날까지 182개 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지난해 한빛회 회원사의 수출 총액은 38억달러를 넘었다. 초대 회장은 정석현 수산중공업 대표가 맡았다. 이후 2~4대 회장인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의 뒤를 이어 2016년부터 최 회장이 5대 회장으로 모임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엑시콘 대표를 맡고 있다.
최 회장은 “강소기업이 모인 한빛회는 한국의 수출 대표 선수들”이라며 “한빛회를 통해 수출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 등 협력 체계 강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빛회 내에 다양한 성격의 모임을 구성해 회원 간 정보 교류의 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도 찾고 있다. 최 회장은 “매년 11월 열리는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한빛회관’을 구성하는 등 강소기업 취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청년 창업 희망자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CSR)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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