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박은정(사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195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박 위원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이화여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4년 서울대 법대로 옮겼다.
서울대 교수직과 대한법률구조공단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한국법철학회장,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의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가진 헌법학자로 평가된다. 외부 강연과 기고 활동도 쉼 없이 하면서 법과 인권, 시민운동, 생명윤리 등에 대한 담론을 생산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왜 법의 지배인가' '새로운 헌법 필요한가(공저)' 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 보호·생명윤리 등 국민권익 측면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전문 통찰력 가진 법학자"라며 "이론과 실천을 겸비하고, 국민권익 보호와 부정부패 척결, 불합리한 행정의 투명화, 청렴 사회를 만들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영란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권익위원장을 맡게된 박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어서 바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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