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상반기에 수주갈증이 해소됐지만 하반기에 수주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BP의 부유식생산설비(FPU) 13억달러 및 코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5억달러 등 총 50억달러 수주를 달성하며 경영상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에 조한 캐스트버그(Johan Castberg, 14억달러) 및 LNG선 등 총 20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에 수주 가능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CMA-CGM사 6+4척이 유력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글로벌 LNG선 발주는 10척 내외로 시장기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발주 호조를 보였던 대형탱커선 신규수주 문의도 약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액 2조1011억원, 영업이익 98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1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그는 "해양플랜트 인도와 함께 과거 손실분에 대한 보상금이 일부 유입되며 2분기에 시장기대치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크레인 사고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 스테나사와 진행 중인 반잠수식 시추설비 소송에 따른 비용발생 위험은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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