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기사 몸값 급등…삼성전자도 '비상대책'

입력 2017-06-26 17:33
올 에어컨 판매량 TV 첫 추월


[ 노경목 기자 ] 에어컨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 설치 인력 쟁탈전도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련 인력 수는 제한된 가운데 에어컨 설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인 1팀’으로 활동하는 에어컨 기사들은 하루에 벽걸이 에어컨은 4~5개, 스탠드형 에어컨은 2~3개 설치한다. 대부분 자영업자로 에어컨 판매 비수기에는 다른 일에 종사하다가 에어컨 판매가 늘면 판매업체의 의뢰를 받아 관련 서비스를 한다.

이 때문에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더 기술력이 좋은 서비스팀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하의 삼성전자’도 별 수 없다. 이 회사는 26일 에어컨 설치팀을 대폭 확충해 구매에서 설치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작년 7월과 같은 수준인 1400개의 에어컨 설치팀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컨 설치 건당 수수료도 지난해 대비 20~30%까지 올랐다. 설치 수수료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에어컨 판매업체로선 손해지만 설치팀의 기술 수준이 떨어지면 고객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상담은 691건으로 전년 동월(357건)의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5%가 설치와 관련된 것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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