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병영 - 장학금으로 맺어진 풍산그룹과 부사관학교의 5년 인연
23일 150명에게 '학록 장학금'
1인당 100만원…총 650명 혜택
[ 정인설 기자 ]
풍산그룹과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23일 군 복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부사관 150명에게 ‘학록(鶴麓)장학금’을 수여했다. 학록장학금은 고(故)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의 호 학록을 따 2012년 처음 생겼다. 풍산그룹 후원금과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으로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하는 육·해·공군및 해병대 부사관 중 군의 명예를 드높인 부사관에게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한다. 올해까지 총 650명의 부사관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올해엔 육군 98명과 해군 22명, 공군 23명, 해병대 7명의 부사관이 장학금을 받았다. 올해 수여자 중 한 명인 김수정 육군 1기갑여단 중사는 “학업에 힘쓰고 있는 부사관들을 계속 지지하고 후원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직무 수행과 더불어 학업에 정진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명예로운 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우동 풍산그룹 방산총괄대표는 “부사관은 자주국방이 핵심인 우리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장학금이 여러분의 노고에 큰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류찬우 회장이 사업보국이라는 사명감으로 설립한 풍산은 좋은 품질의 탄약을 생산하는 데 매진해 세계 60여 개국에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산이 군 전투력 증대와 부사관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영원한 친구이자 든든한 응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풍산은 두 차례에 걸쳐 육군부사관학교 행사에 후원금을 내고 부사관학교 내에 있는 국립전사박물관에 각종 탄약을 기증했다. 2014년엔 육군부사관학교 내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세웠으며 현재 건설 중인 학록도서관의 건립 자금을 냈다. 풍산과 육군부사관학교는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2012년부터 추진 중인 기업과 군부대의 1 대 1 자매결연 캠페인인 ‘1사1병영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한기 육군부사관학교장(소장)은 “10만 부사관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정예 전투부사관으로서 우리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