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6·19대책' 이후에도 서울 분양 '그대로 간다'

입력 2017-06-25 14:24
전매 제한된 서울 전역서 이번주 5500여 가구 분양
"실수요자 위주로 이미 재편 청약시장 큰 영향 없을 것"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등 관심


[ 이소은 기자 ]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건설사들은 이달 서울 시내 신규 단지 공급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서울 분양이 대거 연기됐던 지난해 11·3 대책 이후의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전매제한이 입주 시점까지 금지된 서울 전역에서 이번주까지 5500여 가구가 분양한다. 서울 강동구와 용산구 등 최근 실수요자와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관심 지역의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다.

○서울 전역 분양권 전매 안 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에서 5개 단지, 5500여 가구(일반분양 2900여 가구)가 분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주 청약 일정이 잡힌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비롯해 오는 30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인덕 아이파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등이다. 이들 단지는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분양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대책 발표 이후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청약조정지역에서의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낮추고 분양권 전매 금지 지역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서울은 모든 자치구의 분양권을 입주 때까지 전매할 수 없다.

대책 발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 보증 발급절차를 돌연 중단해 일부 단지가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분양 보증 업무가 나흘 만에 재개되면서 예정대로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HUG는 대책 발표 직후 새롭게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경기 광명시, 부산 기장군·부산진구를 제외한 전국 신규 단지의 분양 보증 발급을 재개했다.

○예정대로 5500가구 분양 봇물

전문가들은 6·19 대책이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규제로 인해 이미 청약시장에서 단기 투자 수요가 대거 이탈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엄진영 피알페퍼 이사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청약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상태”라며 “투자 수요 역시 자금력이 충분한 장기 투자자가 대부분이어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전매제한이 금지된 강북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될 수 있겠으나 본래 분양권 거래가 많은 지역이 아닌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까지 서울에서는 강동구, 노원구, 용산구, 은평구 등에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는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다. 상암 DMC 업무단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2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주상복합단지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656가구)’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까우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는 샘터공원, 방죽공원 등 주변 녹지 공간이 풍부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인덕 아이파크(859가구)’는 현대산업개발이 노원구 월계 2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다. 도보 3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월계역이 있으며 강북권에서는 처음으로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전망 라운지가 들어선다. 서울 용산국제빌딩 4구역에서는 효성이 ‘용산 센트럴 해링턴 스퀘어(114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전시회·거리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 용산파크웨이(가칭)가 들어선다.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쉽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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