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여름학기 참가자 8명
골프대회 운영 등 배우기 위해
대회장 찾아…열띤 응원도
[ 이관우 기자 ]
“한국 선수들은 스윙 폼이 너무 예뻐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3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 웨스트 오션 코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이승연 프로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자 이를 지켜보던 에릭 파디(22)가 환호성을 질렀다. 파디는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있는 4학년 학생. 세종대가 마련한 스포츠매니지먼트 외국인 여름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그는 같은 과 친구 7명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프로골프대회 기획과 진행, 코스 관리 등을 배우기 위해서다.
파디는 한국에 온 뒤 박결 프로의 팬이 됐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는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는 “대회장에 와보니 모두 아름다운 스윙을 갖고 있었고 하나같이 미인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함께 티샷을 지켜본 카일(23)이 거들었다. 그는 “미국에서도 LPGA투어 중계를 많이 보는데, 항상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점령하는 이유가 국내 투어가 발달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여학생인 트리샤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홀이 몇 개나 되느냐”고 묻는 등 골프장 풍경과 코스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대회장이 너무 예뻐서 며칠 더 묵다가 라운드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오랫동안 골프를 안 쳐서 아마 140개는 나올 것”이라고 웃었다.
이들은 2라운드 내내 대회장 곳곳을 돌며 그린 상태는 물론 코스 설계, 대회 콘셉트 등을 세세하게 살폈다.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부산을 떨기도 했다.
학생들은 한 달간의 여름학기를 마친 뒤 다음달 19일 미국으로 돌아가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에 취직할 예정이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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