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폴더폰'의 화려한 비상…'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입력 2017-06-23 11:30
삼성, '갤럭시 폴더2' 2년만에 출시…LG 와인폰시리즈와 맞대결
바(bar) 형태 스마트폰 득세 속 중장년층 중심 꾸준한 수요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 휴대폰 시장의 주를 이뤘던 폴더형 휴대폰(폴더폰)이 비상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으면서 '파이 키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3일 폴더폰 '갤럭시 폴더2(Galaxy Folder2)'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2015년 7월 갤럭시와이드를 선보인 이후 약 2년 만에 나오는 신형 폴더폰이다. 신형 폴더폰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2년 전과 가격은 비슷한데 디자인과 사양은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에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갤럭시 폴더2는 전후면 외관에 매끈한 소재를 채택해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레트로 디자인을 구현했다. 손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과 뛰어난 그립감으로 폴더 특유의 편리성을 살렸다.

96.6mm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문자나 사진, 영상 등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더욱 커진 무광 키패드 덕에 문자 입력시 오탈자도 줄여준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소셜앱 키’ 기능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톡·밴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 가기’ 기능도 편리성을 더한다. 2GB 램, 1.4GHz 쿼드코어, 1950mAh의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하고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256GB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LTE와 3G 모델 2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29만7000원, 색상은 블랙과 버건디 두 가지다.

폴더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회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LG 젠틀’, ‘LG 와인폰 시리즈’ 등 폴더폰을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와인폰 시리즈는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가 넘는 스테디셀러로 2G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와인폰 시리즈의 7번째 제품인 ‘와인스마트재즈’는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대각선 길이 8.1㎝(3.2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1700mAh의 착탈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1GB 램을 지원한다.



◆중장년층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스마트 기능으로 젊은층도 눈길

폴더폰은 통상적으로 1년에 한 차례 출시되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신제품 출시 간격이 길다. 중장년층에 수요가 몰려 있어 일반 스마트폰만큼 소비층이 넓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폴더폰은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무기로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득세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폴더폰은 부모님에게 사드릴만한 최고 효도폰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60·70대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더 LTE와 LG전자 와인 스마트재즈로 조사됐다. 3만원 대 데이터 요금제 가입시 판매가가 각각 5만7000원, 3만1000원으로 저렴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다.

최근 폴더폰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외형은 폴더폰이지만 스마트폰처럼 앱을 쓸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위챗 같은 메신저 앱도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액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폴더폰을 찾는 소비자들은 '손 맛', 즉 터치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사용자가 직접 키패드를 누를 수 있어 정확도도 높아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프리미엄급 폴더폰 SM-W2017, 국내 출시 가능성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폴더폰(모델명 SM-W2017)도 국내 출시를 고려중이다. 회사 측은 2013년 폴더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골든을 국내와 중국에 출시한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후속제품 ‘갤럭시골든2’를 전파인증까지 마쳤지만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았고 갤럭시골든3도 중국에서만 출시했다.

'SM-W2017'의 사양은 프리미엄급에 가깝다.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십 제품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이 제품은 4.2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23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조리개값 F/1.9가 채용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4K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며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했다. 4G LTE,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해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며 갤럭시S7, 갤럭시노트7에서 지원하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급속 무선 충전, 삼성페이를 위한 지문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형의 외형적인 장점과 프리미엄 제품의 고급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층이 적지 않다"며 "갤럭시 폴더2에 이어 프리미엄 폴더폰까지 나온다면 폴더폰 호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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