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이 보유하고 있던 BGF리테일 지분를 매각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제한을 두기로 하는 등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과 홍 전 총괄부관장은 전날 장 마감 후 BGF리테일 주식 252만주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매각단가는 10만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9.09% 할인됐다.
BGF리테일은 지난 8일 분할 발표 이후 투자회사로 분할된 현금으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매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특수관계인뿐만 아니라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지난해 9월 3%의 지분을 매각하면 홍석조 회장이 설정했던 보호예수기간 1년이 분할기일 이전에 도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없다며 모든 특수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분할 이후,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에 대해서는 2~5년간 보호예수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홍 전 회장과 홍 전 총괄부관장은 이번 매각 이후 남은 지분 2.13%와 5.04%에 대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모두 1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긍정적일 수 없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투자회사의 현금 사용처에 대한 우려 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BGF리테일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5.91%) 내린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만94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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