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D파워 2017 신차품질지수
제네시스 데뷔 첫해 2위 '기염'
외신 "최상위권 도약 비결 뭐냐"
톱10에 일본차는 닛산뿐
"현대·기아차, 라이벌 일본 압도" 평가
[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장조사업체로 꼽히는 JD파워의 ‘2017 신차품질지수(IQS)’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평가에 참가한 첫해에 2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품질 경영’의 성과라는 평가다.
JD파워가 22일 발표한 2017 IQS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83점)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2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해 조사에서 2012~2014년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포르쉐를 제쳤다.
제네시스는 첫 평가에서 77점으로 2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현대차는 88점으로 BMW, 쉐보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3위)보다 순위는 내려갔으나 점수는 92점에서 88점으로 4포인트 뛰었다. 3개 브랜드 모두 32개 참가 브랜드 평균인 97점을 크게 웃돌았다.
2017 IQS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새 차를 사서 석 달 이상 보유한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주행성능, 디자인 등 8개 부문 233개의 설문을 통해 평가한 지표다. 자동차 100대당 몇 개의 불만이 나오는지 점수화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의미다.
IQS는 구매 후 3년 이상 된 차량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JD파워 내구성평가(VDS)와 함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표로 꼽힌다. 지난 2월 나온 2017 VDS에서 현대차가 3위, 기아차가 6위에 오르는 등 현대·기아차는 품질 측면에서 최상위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브 서전트 JD파워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현대·기아차가 주요 경쟁상대인 일본 기업을 품질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평가에서 일본 회사들의 평가는 닛산 92점(10위), 도요타 95점(13위), 렉서스 98점(15위), 혼다 105점(21위) 등이었다.
기아차는 22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K3(준중형), 쏘울(다목적차량), K5(중형), K7(대형), 니로(소형 SUV), 쏘렌토(중형 SUV)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BMW와 GM이 각 4개 차급 1위로 기아차를 뒤쫓았다.
2000년 IQS만 해도 기아차는 37개 브랜드 가운데 37위, 현대차는 34위에 그쳤다. 정 회장은 이에 품질 경영을 내걸고 전사적 혁신에 나섰다. 그는 2000년 “글자 하나를 새길 때마다 세 번씩 절을 올린 팔만대장경의 ‘일자삼배’ 정신으로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품질총괄본부를 발족시키고 매달 품질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2011년부터 ‘품질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결함을 줄이는 ‘품질 안정화’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신차 개발 기준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함께 품질을 검증하는 ‘품질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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