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A-등급에 ‘부정적’ 전망 달아
면세사업 뛰어들었지만…수익성 악화 지속
이 기사는 06월22일(17: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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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적자로 고전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면세사업 진출 이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7억원, 올 1분기 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2014년 4월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면세사업에 뛰어들었고 2015년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그 해 12월부터 여의도 63빌딩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신규 면세사업자들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14년 말 6곳이었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지난달 말 10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말에는 신세계 센트럴시티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탑시티 신촌점이 개장한다.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경쟁이 치열해졌고 단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알선 수수료 및 광고선전비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4년 면세사업에서 1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을 냈지만 2015년부터는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불안요인이다. 지난해 7월 약 100만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거듭 감소해 올해 4월엔 3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면세사업 수요 기반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사업위험이 한층 커졌다”며 “면세사업 진출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모회사인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도가 악화되는 가운데 세전 영업이익 적자와 차입금의존도 25%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경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아래인 ‘BBB+’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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