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정찰위성 개발 박차
군 킬체인 조기 구축 앞장
훈련기 T-50·경공격기 FA-50 등
국산 전투기 수출도 확대
[ 이미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고등훈련기 ‘T-50’을 통해 국산항공기 수출산업화를 이끌어왔다. 경공격기 ‘FA-50’과 기본훈련기 ‘KT-1’, 무인기 사업 등을 통해 자주 국방에도 기여했다. 최근엔 항공기뿐만 아니라 위성, 발사체를 패키지로 연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AI는 1990년대 정부 주도의 다목적실용위성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천리안 위성(2.5t) 및 정지궤도복합위성 본체를 국산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저궤도와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중대형 위성 본체의 설계·검증, 핵심부품 제작, 우주인증, 조립·시험 능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다목적실용위성 2호와 3A호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KAI가 위성본체 개발을 주도해 위성본체 기술을 확보했다. 2015년엔 국내 최초로 산업체 주도의 차세대중형위성 공동개발 사업 주관업체로 선정됐다.
정부의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에도 참여했다. 1호기는 정부기관과 공동개발하고 2호기부터 KAI 주도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KAI는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을 확보해 독자적인 위성 체계를 개발하고 수출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4월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 본체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KAI는 산업체 주도의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항공기와 위성, 발사체 등을 패키지로 묶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T-50, KT-1 등 국산항공기 수출로 확보한 해외 영업망과 마케팅 조직을 위성 수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AI는 T-50 56대, KT-1 81대 등 총 137대를 수출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4억달러다. 동남아, 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이 수출국이었다.
KAI는 킬체인의 군 정찰위성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실시간 탐지, 우리 군이 선제 타격한다는 일종의 공격형 방어시스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핵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킬체인의 조기 구축을 지시했다. 군 정찰위성은 킬체인의 눈 역할을 한다. KAI는 500㎏급 이상의 중대형급 정찰위성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KAI는 160여 명의 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올해 말까지 200여 명으로 25% 이상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1000억원가량인 우주사업 연매출을 2020년엔 2000억원, 2030년엔 4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성용 대표는 “정부의 우주기술 민간이전 정책으로 KAI의 우주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민간기술을 발전시키고 KAI의 강점인 항공기와 위성, 발사체를 패키지로 연계한 수출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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