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
[ 박해영 기자 ]
‘전문성과 역동성.’ 법무법인 충정이 새롭게 내세우는 모토다. 1993년 출범한 충정은 기업 자문과 인수합병(M&A), 의료·제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지금은 기업, 금융, 부동산, 조세, 송무, 지식재산 등 전 분야에 걸쳐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영국계 글로벌 로펌인 버드앤드버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기술, 미디어, 통신 등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크놀로지 부문도 대폭 강화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젊은 충정’
충정의 역동성은 젊은 구성원이 포진한 경영위원회에서 나온다. 수석경영위원인 박균제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를 중심으로 연수원 27~37기 출신 9명의 젊은 파트너 변호사가 주요 의사결정을 협의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충정은 주요 업종별로 핵심 변호사를 중심으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충정은 제약·의료, 프로젝트파이낸스 및 사회간접자본(PF/SOC), 공정거래, 금융송무, 국제, 기술·정보통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자동차산업, 조세 등 9개 주력 부문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다.
충정 설립자 중 한 명인 목근수 대표변호사가 키워온 제약·의료팀은 임혜연 변호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충정 제약·의료팀은 세계 굴지의 제약사인 머크샤프&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엠에스디를 비롯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의료기기 회사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한국제약협회, 한국글로벌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윤리경영아카데미와 컴플라이언스워크숍 등에 강연자와 패널로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의료팀은 15년 이상 의료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임치영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이재성 변호사는 PF/SOC 부문을 끌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건설, 에너지,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해 자금 제공자(대주단)뿐 아니라 건설 출자자, 운영 출자자 등 관련자를 위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민간투자사업, 대전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 민간투자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정거래 부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다. 김시주 변호사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인 서석희 변호사 등 30여 명의 전문가와 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SPC그룹을 비롯한 제과제빵 업계 주요 회사가 충정의 오랜 고객이다. 충정은 2개월에 한 번씩 공정경쟁연합회에서 회원사를 상대로 공정거래 관련 무료 상담도 한다.
최병문 변호사가 이끄는 금융송무팀은 기존 보험팀을 확대 개편해 은행 저축은행 증권 투신 등 금융 전 분야의 자문과 송무를 담당한다. 1998년 충정에 입사한 최 변호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분쟁 전문가다. 충정 금융송무팀은 삼성생명의 확정배당금 소송(일명 백수보험 사건), 하나은행의 엔화대출채무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뮤니크리의 재보험금 소송 및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9대 핵심 부문 경쟁력 업그레이드
국제 부문은 충정이 출범 이후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충정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최적의 투자구조를 자문하고 계약서 작성, 인허가 취득 등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충정 고객사의 절반 이상이 외국계 회사일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박상일 대표변호사와 이형수 변호사가 주축 멤버다.
기술·정보통신팀은 충정의 ‘젊은 피’를 대표한다. 안찬식 변호사를 필두로 소장파 변호사가 포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3D 프린팅, 가상현실(VR), 증강현실(AV), 혼합현실(MR), 핀테크, 가상화폐, 블록체인, 드론, 전기차, 자율자동차, 2차전지 등 혁신기술과 관련한 법률문제를 자문한다.
안영은 변호사가 이끄는 기업컴플라이언스팀은 지난해 9월 시행된 일명 ‘김영란법’ 이후로 더 바빠졌다. 기업들은 준법 감시와 부패 방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컴플라이언스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정의 자동차산업팀은 영어 중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외국어 능통자로 구성해 해외 유명 자동차부품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자문 경험이 풍부한 정진혁 변호사를 중심으로 수입, 판매 자문은 물론 딜러사의 노동, 조세, 환경법 등에 걸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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