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 앱스토어 1위
넷마블 레볼루션과 자존심 경쟁 본격화
"아이템 거래소 준비중"
[ 유하늘 기자 ]
엔씨소프트가 사전 예약자 500만 명을 끌어모은 모바일게임 기대작 ‘리니지M’을 21일 출시했다. 원작 리니지 팬을 일컫는 ‘린저씨’를 비롯해 출시 첫날부터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넷마블의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꺾고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M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에 맞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만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옮겨 담았다.
게임 조작법과 시스템도 스마트폰에 맞게 최적화했다. 자동 사냥이나 자동 아이템 줍기 기능도 넣어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어도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보이스채팅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간 소통 기능도 강화했다.
리니지M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인기 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엔씨는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인 서버 130개를 마련했으나 이용자가 밀려들자 21일 오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출시 전날 불거진 ‘거래소 논란’은 해결해야 할 악재로 꼽힌다. 엔씨는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기능을 빼고 12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거래소 기능을 18세 이상 이용가 콘텐츠로 구분했기 때문이다. 게임의 핵심 기능으로 여겨지는 거래소 시스템이 빠진다는 소식에 출시 전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거래소 기능은 일단 게임에서 빠진 상태다. 엔씨 관계자는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의 심의를 게임물관리위에 요청했다”며 “다음달 5일 이전에 거래소 시스템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엔씨와 넷마블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엔씨는 첫 자체 개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레볼루션과 비슷한 시기에 내놨으나, 인기 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는 레볼루션과 같은 장르인 MMORPG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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