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금융교육…농식품기업 기 살려주는 '농금원'

입력 2017-06-21 16:57
수정 2017-06-23 16:55
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27일 '모태펀드 상담회'


[ 조아란 기자 ]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충북 청주의 영준목장(대표 나원경)은 연내 대형 백화점 12곳에 매장을 낸다. 작년 3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주관한 사업설명회(IR)에서 투자받은 10억원을 활용해서다. 나원경 영준목장 대표는 “목장에서 갓 짜낸 원유를 사용해 모차렐라치즈 크림치즈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눈길을 끌었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웠다”며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해주고 IR 기회까지 줘 생산시설을 늘리고 유통채널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관리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다각적인 투자 지원 서비스로 농식품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민간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2010년 정부가 조성한 모펀드에 매년 민간자금을 연결해 자펀드를 결성한 간접펀드다. 8355억원 규모로 51개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이 펀드를 조성하고 관리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식품기업이 투자 유치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 문턱을 낮추는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금 유치를 원하는 농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사업계획서 컨설팅, IR 기회 등을 준다. 투자 이후에도 기업이 투자금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농식품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7 농식품 모태펀드 구매상담회’를 연다. 홈쇼핑,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의 구매담당자와 농식품기업이 1 대 1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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