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만든다"…가전업계' 마이크로 타깃' 바람

입력 2017-06-21 11:30
원하는 기능 명확·특별 기능 갖춘 가전들 출시
대유위니아, 연령대별 소형 가구 맞춤형 중형냉장고 선보여


국내 가전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직접 반영한 제품으로 저성장의 파고를 넘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은 백색가전 보급률이 100%을 넘기면서 2014년 성장률이 0.8%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성장률이 5.1%, 지난해에는 11.3%를 기록하는 등 우려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의 원인을 기존 제품에서 세분화한 '틈새가전'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이 출시돼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가전업계, 소수 규모의 표적 고객 '마이크로 타깃' 잡는 틈새전략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소수 규모의 표적 고객을 뜻하는 '마이크로 타깃'(Micro Target) 대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사이즈, 기능, 편의성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냉장고', '위니아 에어컨' 등이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장 환경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소형 가구 특성에 맞춘 중형냉장고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1~2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0~350ℓ급 냉장고 시장은 올해 15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니아는 지난 3월 1~2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소형가구를 주 사용자층으로 겨냥해 '위니아 냉장고 280ℓ'를 선보였다.

이 냉장고는 세련되고 우아한 실버 글래스 디자인과 3도어 3룸으로 구성됐다. 냉장 기능을 제공하는 윗칸(146ℓ), 냉동 보관이 가능한 아랫칸(92ℓ), 육류·주류·채소 등 식품 별 맞춤 보관 기능을 제공하는 중간칸(42ℓ) 등 다목적 3룸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출시된 500ℓ이하 냉장고 중에서 3도어 3룸을 갖춘 유일한 냉장고다.

중칸의 경우 보관하는 식품의 특성에 맞게 최적의 보관 모드 설정이 가능한 프레쉬 디 존(Fresh d˚ Zone) 기능을 채택했다. 특선냉장(0℃), 채소 및 과일(3℃), 주류(-2℃), 육류 및 생선(-3℃) 등 다양한 특별 보관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냉동실의 경우 2중 가스켓를 적용했다. 유출되는 냉기가 최소화되어 에너지 절감과 함께 효율성 높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소재도 적용했다. 100% 친환경 물질인 R600a 냉매와 함께 싸이클로펜테인(Cyclopentane) 발포제 등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제품 전반에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중형 냉장고임에도 다양한 기능 담아…"소비자들 만족도 높아"

대유위니아가 마이크로 타깃으로 잡은 계층은 30~40대 장년층 중 1~2인 가구였다. 이들 사이에서 합리적 사이즈와 가격을 갖춘 중형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500ℓ급 양문형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25만대 규모로 성장한 점도 출시의 배경이다.

지난달 대유위니아가 내놓은 '위니아 냉장고 479ℓ'가 그것이다. 상냉장·하냉동의 4도어 3룸 구조를 갖췄다. 냉장고 내부에 다양한 식재료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세미빌트인 모델로 제작해 복잡한 시공과정 없이 기존 주방 가구를 활용해 빌트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위니아 냉장고 479ℓ'는 냉장실 내부에 좌우를 구분 짓는 격벽을 없애 냉장실 내부 73cm의 넓은 공간을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냉장실에는 채소·과일 전용 보관 공간인 프레시 존(Fresh Zone)을 설치했다. 슬라이딩 방식의 대용량 바스켓이 적용된 프레시 존은 냉장고 문을 90도만 열어도 내용물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탈취필터를 장착해 냄새 걱정 없이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냉동실에는 슬라이딩 바스켓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무거운 냉동 식품을 손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초절전 인터버 콤프레셔를 적용,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명확하게 원하는 편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가전 업체들이 세분화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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