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가전을 PB(자체상표)제품으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22일 오전 11시40분부터 '오로타' 무빙(無氷) 에어쿨러(냉풍기)를 판매한다. 패션상품 외에 가전을 PB 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홈쇼핑 업계 중 처음이다.
냉풍기를 첫 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올해 여름 계절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서다. 최근 생활상품군 내 단독브랜드 비중이 201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오로타 무빙 에어쿨러'는 냉매팩 없이 가동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에어쿨러는 3~4시간이면 냉매팩이 녹아 매번 새로 얼려야 한다는 고객들의 불편을 반영한 결과다.
오로타 무빙 에어쿨러에는 정수기 냉각 원리인 '반도체 방식'을 접목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얼음냉풍' 모드를 선택하면 '아이스킷 반도체'에 전기자극이 가면서 물탱크의 온도를 내린다. 8시간 이상 저온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냉매팩을 따로 얼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현대홈쇼핑은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오로타' 브랜드의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 생활상품군의 주력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생활사업부장(상무)은 "하반기에는 '오로타 주방용품', 내년에는 '오로타 생활용품' 등으로 PB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상품을 개선하고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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