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살해 협박범 "멤버들 우결·키스신 화나…피해자는 나다"

입력 2017-06-21 09:48

걸그룹 에이핑크에게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심경을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A씨는 국제전화를 걸어 "보도된 것처럼 에이핑크가 소개팅한 것만 보고 화난 게 아니다. '우결'도 찍고 드라마, 키스신도 많이 찍지 않았냐"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소개팅 남자들은 일반인이다. 배우 지망생이다. 에이핑크 멤버들과 손도 잡고 가까이 있지 않나. 팬들은 멀리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악수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그들은 손도 잡고 되게 좋아한다"고 화를 냈다.

특히 그는 "신문사에서 자극적이게 하려고 내가 에이핑크 살해 협박범이라고 거짓말로 썼다. 내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억울하다. 내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살해 협박을 왜 하냐?"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은 에이핑크 살해 협박범과 최초로 통화한 경찰을 만나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러자 경찰은 "맞다. 확실하다"고 밝혔고, 이어 협박전화를 받았던 다른 경찰 또한 "맞다. 자세히 들으니까 목소리가 맞아"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A씨에게 "에이핑크가 지금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내가 더 힘들다. 왜냐면 에이핑크는 전혀 힘들어하지 않아. 그들은 연예인이고, 돈 벌고 있고, 남자친구랑 아마 연애하고 있을 거다. 내가 지금 공황 증세가 있다.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내가 피해자다"라고 토로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