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세아베스틸, 다음달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입력 2017-06-20 19:23
3년물·5년물로 나눠 발행…다음달 6일 수요예측
국내 1위 특수강업체로 매년 1000억원대 순이익
현대제철 특수강시장 진입은 부담요인…내년 생산 본격화


이 기사는 06월19일(12: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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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이 약 3년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다음달 14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6일께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2014년 10월 이후 2년10개월만의 채권 발행이다. 세아베스틸은 당시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주문이 들어올만큼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사를 보였다.

국내 특수강 시장에서 약 47%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일정 수준의 이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던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봉강·선재 시장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세아창원특수강 인수 이후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7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다만 현대제철이 특수강사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5년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뒤 지난해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설비투자를 완공했다. 시장에선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현대제철이 세아베스틸의 영업환경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직계열화 수준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현대제철이 자동차부품용 철강 등 세아베스틸의 주력제품의 판매량이 축소될 수 있다”며 “스테인리스 봉강 시장도 현대제철과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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