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위 미래에셋 TIGER…삼성 KODEX 순자산·거래량 '2관왕'

입력 2017-06-20 17:45
수정 2017-06-21 06:21
코스피200 추종 ETF 올 수익률 20% 육박…8개 상품 경쟁력 분석

보수·괴리율·순자산·거래량 미래에셋 TIGER 모두 2위
KBSTAR, 수수료 가장 저렴…유리 TREX, 코스피200 잘 따라

돈 되는 ETF 상품 고르려면
추종지수 수익률과 비슷하고 수수료 싸면서 거래 많은 상품


[ 나수지 기자 ] 코스피200지수는 올 들어 18.9% 올랐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직접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14.28%)을 웃돌았다.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지수상승률을 쫓아가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투자자들이 코스피200 상승률과 같은 수익을 내면서 운용 보수까지 싼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는 이유다.

ETF 투자는 수수료 및 지수와의 괴리율에 따라 달라진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추종하는 지수수익률을 가장 비슷하게 따라가면서 거래 수수료가 낮은 상품이 좋다”며 “거래량이 충분한지도 따져본 뒤 투자 대상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TIGER 1위, KODEX·KBSTAR 2위

2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와 함께 국내에 상장한 코스피200 ETF 8종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200’ 상품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KB자산운용의 ‘KBSTAR 200’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총보수, 3개월 평균 괴리율, 순자산총액, 3개월 하루 평균 거래량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항목별 순위대로 각각 1~8점을 매긴 뒤 점수를 합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은 4개 항목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32점 만점에 28점을 얻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2년 업계 처음으로 코스피200 ETF를 내놓은 삼성자산운용보다 6년 늦게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낮은 수수료를 내세워 자금을 끌어모은 결과 삼성자산운용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200을 운용하면서 가져가는 보수는 연 0.05%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싸다. 지난해 2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0 보수를 연 0.26%에서 0.15%로 내리자 한 달 만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200 수수료를 연 0.09%에서 내린 결과다.

코스피200 ETF 시장의 ‘터줏대감’인 삼성운용의 KODEX 200은 2위에 올랐다. 출시된 지 가장 오래된 만큼 순자산 총액도 크고 거래량도 가장 많았다. 두 가지 항목의 순위가 높을수록 투자자가 ETF를 원하는 시점에 쉽게 사고팔 수 있다. 하지만 총보수(연 0.15%)는 높은 편에 속했다.

공동 2위인 KBSTAR 200은 낮은 수수료가 돋보였다. 총보수가 연 0.04%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2011년 뒤늦게 ETF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순자산 총액과 거래량이 모두 3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유리 TREX200은 괴리율 가장 낮아

종합 순위는 낮았지만 특정 항목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ETF도 눈에 띄었다. 유리자산운용의 TREX 200은 거래량, 규모, 보수에서 모두 최하위였지만 3개월 평균 괴리율은 -0.07%로 8개 ETF 중 1위였다.

ETF 괴리율은 ETF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나타낸다. 괴리율의 절대값이 작을수록 코스피200 지수의 등락을 잘 반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TF의 목적은 기초 지수와 최대한 똑같이 움직이는 것에 있는 만큼 ETF 운용역의 역량은 괴리율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ETF 운용역은 “괴리율은 ETF에 들고 나는 돈이 적을수록, ETF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며 “투자할 때 괴리율과 펀드 규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200과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200은 공동 4위(18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200은 공동 6위(13점)를 기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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