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공기업 가운데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곳은 조폐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조폐공사는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대국민 공공서비스 질 제고 △자립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신수종(新樹種) 사업의 꾸준한 발굴 △공기업 최고 수준 재무 건전성 유지 △우즈베키스탄 해외 자회사(GKD) 턴어라운드 성공 등에서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3년동안 매출과 순이익이 매년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등 창립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냈다.
2013년 427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 4276억원,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도 2014년 33억원에서 2015년 52억원, 2016년 6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8%로, 무차입경영을 이뤘다.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은 작년말 183%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여권 발급량이 지난해 462만권으로 사상 최대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단기간 발급서비스를 제공했다.
세계 최초 점자여권 도입, 역대 최저 위조지폐 발생, 청소년증 기능개선 등 공공서비스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 민간의 큰 호응을 받은 점도 호평을 받았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브랜드보호 서비스로 중국 시장에서 짝퉁 화장품 발생을 방지했고, 주유소 주유기 조작 방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짜 석유 판별용지를 개발하는 등 위조방지 서비스를 화폐에서 일반 거래의 영역까지 확대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A등급,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도 4년 연속 1등급(매우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전통 주력사업 정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고, 정품인증 사업과 기념메달 등 보안기술 활용범위를 넓혀 사업을 다양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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