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차로 5분…최대 왕산마리나 전면 개장

입력 2017-06-19 22:51
요트 300척 동시 정박
대한항공, 2000억 추가 투자
해양레저 중심지로 육성


[ 김인완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인천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요트 및 레저보트 300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왕산마리나가 19일 전면 개장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왕산마리나는 국내 최대 마리나 단지다.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2011년 3월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일대 9만8604㎡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해상 266척, 육상 34척 등 모두 300척의 요트 및 레저보트를 계류할 수 있는 왕산마리나를 조성했다. 총 1550억원을 들여 2012년 8월 착공한 1단계 사업을 지난해 8월 준공한 뒤 11월부터 부분 개장했다. 이번 전면 개장은 인천시에서 마리나 시설 소유권 이전 심의를 완료해 이뤄졌다.

왕산마리나 운영은 개발사업을 담당해온 왕산레저개발이 맡는다. 왕산마리나는 대한항공 출자기업인 왕산레저개발이 1550억여원 중 1350억여원을 투자했고, 인천시는 167억원을 지원했다.

왕산마리나는 해양에 조성돼 바다 접근성이 좋으며 365일 입출항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35피트부터 슈퍼 요트 크기인 165피트까지 선박을 계선(선박을 육지에 매어 두는 일) 및 접안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선석을 갖췄다. 향후 수요 증가를 감안해 육상 요트 보관소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왕산마리나에 2000억여원을 추가로 투자해 숙박, 판매시설, 요트수리시설,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산마리나 전면 개장으로 인천지역을 해양레저스포츠 중심지로 만든다는 인천시와 대한항공의 장기적 계획이 힘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리나는 해양레저 자체는 물론 요트·보트 제조 및 정비, 교육 등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레저 선진국에서는 마리나를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인천도 용유도 왕산마리나를 중심으로 마리나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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