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정윤,KSA)는 미래를 선도할 글로벌 과학영재들의 축제인 『2017 세계과학영재대회 』를 19일부터 23일까지 부산 KSA에서 연다.
200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13회를 맞는 ISSF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과학영재교육기관의 학생, 교사, 교장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 문화 교류 행사이다. KSA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KAIST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총 21개국 37개 기관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ISSF는 전 세계 14개국 23개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중심의 학교로 구성된 국제 과학교육 협의체인 International Science Schools Network(ISSN)이 주축이 돼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5년 John Monash Science School(호주, JMS), 2016년 NUS High School of Math and Science(싱가포르, NUSHS)에 이어 2017년 KSA(대한민국)가 개최한다.2018년에는 Illinois Mathematics and Science Academy(IMSA)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싱가폴 NUSHS에서 개최되었던 제12회 ISSF에서는 KSA 학생들이 공학 분야 부문 최고상인 Best Research & Development Award와 Most Creative Award 2건을 수상하며, ISSF 2016 참가국들 중에 종합적으로 최고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KSA는 2006년 제2회 ISSF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지난 14년간 국내 과학영재교육을 선도해온 경험과 이번 ISSF 2017 개최를 계기로 정통성 있는 과학영재교육기관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 최고 과학영재교육기관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ISSF 2017은 전 세계 5대륙 21개국 37개 기관에서 학생 180여 명, 교장 및 인솔교사 80여 명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케냐, 이란 등 세계 유수의 과학영재기관 학생 및 교사들이 참가하게 된다.
ISSF 2017은 ‘Open the Future with Us!’라는 슬로건과 함께 ‘과학과 미래사회’를 대주제로 제시해 글로벌 공동체로서 인류가 함께 개척해 나갈 ‘미래사회’의 모습과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환경-에너지, 바이오, 나노, 로봇, 우주과학, 정보통신 등 ‘융합적 사고와 기술’이 반영된 내용들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사회의 리더인 세계 각국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으로 소통하고 상상력과 아이디어, 도전정신을 통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ISSF 2017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4박 5일 동안 팀별 연구 성과 발표를 통해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주제별 실험, 팀별 과제, 과학경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과학자로서의 비전을 키우고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된다.
ISSF 2017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연구프로젝트, 주제탐구활동, 과학경연활동, 초청특강, 과학영재교육 국제 포럼, 문화교류, KAIST 및 대덕연구단지 방문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돼 전 세계 과학영재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연구프로젝트에서 구두발표 51팀, 포스터발표 23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KAIST 이상엽 교수의 초청특강과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한국문화특강 등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제탐구활동에서는 KSA의 드림디자인센터에서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Alive 3D Printed Fractals(살아있는 3차원 프랙탈)’이라는 주제로 수학과 예술의 융합적 주제를 함께 탐구한다.
행사 둘째 날에 진행되는 KSA 국제과학영재교육포럼은 ‘세계의 과학영재교육’을 주제로 영재교육의 세계적 기조와 정책, 교육과정, 수업 모형과 같은 실제 교육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이선영 교수, KAIST 과기정책대학원 김소영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미국의 IMSA, 호주의 JMS, 싱가폴의 NUSHS, KSA 교사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국내 영재교육 기관의 교원 및 관계자도 참석이 가능하다.
행사 넷째날 22일에는 ‘대한민국 로봇 휴보(Hubo)의 아버지’로 불리는 KAIST 오준호 교수가 초청특강 및 KAIST 투어를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약 11여개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를 견학하는 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ISSF 2017에 참가하는 약 30여명의 교장단은 본 행사 참여 외에도 부산 해운대 문화체험 및 국립부산과학관 방문, 대덕연구단지의 KAIST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방문, 수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방문, 오산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및 용인 한국민속촌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지난 18일 ISSN 임원단(Executive Working Group) 회의 및 20일 ISSF 참가 교장단 회의를 통해 세계 과학영재교육의 발전을 위한 논의와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정윤 KSA 교장은 “KSA가 ISSF 2017 개최를 통해 전 세계 과학 영재들의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KSA의 국제화 역량 제고를 통한 세계 선두 도약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SSF 2017은 미래 과학 리더들의 축제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발전을 주도할 전 세계 예비 과학자들이 서로의 과학 지식과 창의적 사고를 교류하며, 21세기 인류의 밝은 미래를 책임지고, 과학영재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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