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기업들] 금호아시아나, 협력업체와 업무 공유하는 홈피 운영…'상생 인프라' 구축

입력 2017-06-19 14:08
[ 안대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키워드로 상생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은 협력업체 간담회를 비롯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협력업체와 상생간담회, 동반성장 선포식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계약체결 및 협력업체 선정·운용 가이드라인 마련 △내부심의 위원회 설치 및 운영 △표준계약서 도입 등 자율적인 공정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와 ‘상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업무 공유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구매포털 사이트(AVEPS)에서는 협력업체들이 직접 구매주문서, 납품실적 조회, 세금계산서 발행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졌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협력업체를 선발, 포상해 동기를 부여한다. 우수협력사에 인증패를 수여해 업체 인지도와 영업력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협력업체 우수직원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해외 팸투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소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업체 상생간담회를 시작으로 △협력업체 소통데이 △고충처리 및 제안제도 운영 등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재무 상황을 돕고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실무 등의 교육도 지원한다. 지난 3월에는 외주·자재 우수 협력사 대표 30여 명과 함께 상생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회사의 비전과 사업목표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서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금호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서로가 소중한 파트너로서 상생의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소통의 장을 활성화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직무능력향상훈련’과 ‘산업박람회 참관’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직무능력향상훈련은 광주대와 함께 매 분기 협력사 경영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산업박람회 참관도 협력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람회 참관은 협력사 임직원들이 최첨단 산업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시장 동향을 살펴보는 기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