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중 여성 7명 … 과학기술·기후환경 등에 발탁

입력 2017-06-16 19:21
면면 드러난 청와대 비서관

비서관도 여성시대
박근혜 정부 초기보다 1명 늘어
사회혁신 등 추가기용 주목


[ 조미현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비서진에 여성비서관은 현재까지 7명이 내정됐다. 임명되거나 내정된 33명(16일 기준) 가운데 21.2%가 여성으로 채워졌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비서진에 여성이 6명이었던 것보다 1명 더 늘었다. 구성비율도 16.2%에서 5%포인트 확대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인재 등용을 강조하고 있어 아직 내정이 확인되지 않은 사회혁신비서관, 여성가족비서관, 균형발전비서관 등에 여성이 추가로 기용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사진)를 인사수석비서관에 임명했다. 역대 첫 여성 인사수석이다. 청와대는 조 수석을 임명하면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수석 아래 균형인사비서관도 여성인 신미숙 전 권미혁 의원실 보좌관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신설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도 여성이 발탁됐다. 장하성 정책실장 산하 과학기술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공약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이 자리에는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문 보좌관은 포스텍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연세대 물리 및 응용물리 사업단 연구교수, 이화여대 WISE거점센터 연구교수 등을 거쳤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해 비례대표 7번으로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인물이다.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에는 유송화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유 비서관은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부터 김 여사를 수행해왔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과 일하는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출신이다. 1988년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신인 전북민주여성회 창립을 주도했다.

김수현 사회수석 밑에서 일하는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은 녹색연합 공동대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을 지내는 등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국민소통수석실에는 문화일보 기자 출신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였던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