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J 크림 "준코코 디제잉 보고 반해 … 여성 DJ 한계, 실력으로 극복할 것"

입력 2017-06-16 10:02
수정 2017-09-01 10:57

DJ 크림(25·본명 이소영)은 단지 디제잉이 좋아서 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열정페이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직 행동으로 보여야 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노력한 끝에 대한민국 EDM의 중심에 다가가는 중이다.

"우연히 접한 클럽 음악이 이 세계에 입문한 이유죠. 준코코 디제잉 무대를 보고 홀딱 반했어요. DJ 음악에 맞춰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그는 일산 지역에서 견습 DJ로 디제잉을 시작했다. 1년 동안 DJ 크림이 받았던 일당은 고작 3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를 버티게 한 힘은 열정이였다.

"저는 끈기가 없어요. 뭐 하나를 진득하게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DJ 생활은 지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은거 같아요.(웃음)"

이런 그에게도 여성 DJ에 대한 편견은 힘들었다. '음악을 잘 틀지 못한다' '얼굴과 몸매만 예쁘면 된다' 등 쏟아지는 뒷말에 마음고생도 했다.

"여자 DJ는 아무래도 편견이 있어요. 이런 편견을 깨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노출은 안합니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볼거예요."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DJ는 늘고있는 추세다. 편견은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지만 이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DJ 지망생들이 많아졌고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요. 보다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DJ들이 노력할 것입니다. 열심히 해야죠."


DJ 크림은 DJ 라나, 행오버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DJ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 이들은 오는 7월 22일 한강 난지공원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 '2017 하트비트 페스티벌'에 참여해 EDM 공연을 펼친다.

이어 래퍼 도끼, 헤이즈, 최하민, 쿤타, 레디가 힙합 공연으로 뜨거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DJ 크림은 "어떤 장르에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디제잉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사진 김민재 photographed by MKS / 스튜디오 wannabe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