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송중기 등 '군함도' 출연 배우들이 영화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에 시달린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말년 역을 맡은 이정현은 작품을 위해 43kg에서 36.5kg까지 감량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소지섭, 송중기 등 많은 배우들이 체중을 감량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배우들을 보면 안 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은 송중기 역시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는데요. 특히 류승완 감독의 '눈치 주기'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송중기는 "야식시간이 되면 감독님이 굉장히 눈치를 주셨다. '나는 안 먹을 건데 자네들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그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역사 속 (군함도)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사진 속 조선인들을 보니 다이어트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해 작품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촬영 현장에는 배우들의 다이어트 식단을 위한 밥차와 스태프들의 일반 식단 밥차가 따로 준비돼있던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낸 영화입니다.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만남이 더해져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군함도'는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입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영화 '군함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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