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에 얼마 전 지사를 세웠습니다. 작은 디자인회사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디자인세륜의 인쇄물은 정부 정책을 알기 쉽고 창의적으로 풀어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홍필순 디자인세륜 대표(사진)는 14일 “단순히 예쁜 디자인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획 의도에 맞춰 글과 디자인, 이미지 등을 전략적으로 조화시켜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며 “꼼꼼한 기획 역량과 기술력 및 노하우는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세륜은 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홍보 전단 및 책자, 보고서 등 인쇄물을 기획·디자인하는 여성 강소기업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에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포그래픽 콘텐츠인 ‘카드뉴스’와 신문광고 제작도 한다. 2001년 설립됐으며 직원 여덟 명이 일한다. 올해 매출 2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어렵고 딱딱한 정부 정책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호응하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의뢰기관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재구성한다.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백서’와 ‘맞춤형 보육 팸플릿’, ‘누리과정’ 카드뉴스, 고용노동부의 ‘근무혁신 10대 제안’ 등이 디자인세륜의 작품이다. 고용부 복지부 서울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인쇄물 기획을 의뢰하고 있다. 한 해 수백 건의 인쇄 작업을 한다.
인쇄물 기획과 디자인 역량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 역시 경쟁력이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납품 일자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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