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쇼미' 효과 한 번 더…제2 도끼 신발 나올까

입력 2017-06-14 10:36
# 가수 도끼(Dok2)가 랩을 하며 등장한다. 도끼는 흰 말에 앉아 있다. 카메라는 그의 발에 있는 흰색 운동화를 비춘다. 2015년 쇼미더머니 시즌4 방송 중간에 나간 광고다. 신발이 등장한 시간은 고작 3초. 시청자의 눈은 더 빠르고 예리했다. 운동화는 아디다스 슈퍼스타였다. 같은 해 슈퍼스타는 국내에서만 100만족 넘게 팔려나갔다.

아디다스 코리아가 올해도 '쇼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엠넷에서 방송하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브랜드 협찬사로 활동해온 아디다스는 올해도 이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14일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쇼미더머니' 시즌6에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쇼미더머니 시즌1부터 매년 브랜드 협찬을 맡았다. 이번 시즌6에도 협찬사로 나선 이유는 쇼미더머니 인기로 슈퍼스타 등 오리지널스 라인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아디다스 브랜드는 축구·농구 등 각 스포츠 제품으로 꾸려진 퍼포먼스와 스트리트 패션을 앞세운 오리지널스로 구분돼 있다.

오리지널스는 힙합 마니아 층이 주요 구매층인 서브 브랜드였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협찬사로 나서면서 소비자 층이 넓어졌다. 무엇보다 10대들을 주요 구매층으로 끌어들인 전략이 주효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쇼미더머니5가 방송되는 10주간 매주 가수 도끼를 앞세워 스타일 제안 화보컷을 올렸다. 이에 슈퍼스타는 지난해에도 100만족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아디다스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단일 모델·품목으로 이 정도 판매는 폭발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쇼미더머니 덕분에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오리지널스 제품도 인기를 얻었다"며 "퍼포먼스를 비롯해 전체 브랜드를 아우를 정도로 매출이 커지는 효과를 누렸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996년 한국에 직접 진출한 뒤 20년 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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