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작가가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에 대해 "연기력이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3년 만에 송환된 유씨를 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가 '대종상' '청룡상' 등을 다 석권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유섬나가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에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목소리도 떨리고 했는데, 옆에 있는 기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자 무서운 눈빛으로 돌변하면서, 레이저를 쏘면서 눈빛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유라가 아이돌 출신의 '연기 좀 하는 사람'이라면, 유섬나씨는 '연기파 배우'나 '연기의 신(神)'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무서웠다"고 했다.
진중권 교수는 유씨에 대해 "당시 모든 수사를 유병언으로 돌려놔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수사의 초점을 돌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유씨가)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유병언 일가에 전가된 상황이 억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일부 그러한 정황이 있다"면서도 "그렇다면 다른 정황으로 해명을 해야하는데, 그러한 해명이 없는 것으로 봐서 '3년 동안 준비된 연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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