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이틀 연속 국회를 찾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정치권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3일 주요 정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인들 입장에서 불확실성 시간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정치권과 경제계가) 하루빨리 건설적인 대안을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날은 바른정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박 회장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입법부의 일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협조와 부탁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해결책을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상의에서도 어떻게 하면 실현 가능한 대안이 나올지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는 “3개월 전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제언을 전달했다”며 “거기에 경제인들의 생각이 대부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아직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왈가왈부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