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4…'신서유기', 레전드 예능 될 때까지 달린다 [종합]

입력 2017-06-13 17:57

'신서유기'가 시즌 4로 돌아왔다.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재미'를 강조했다. 제작진은 '신서유기'로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을 것을 다짐했다.

tvN '신서유기4'는 요괴들과 삼장법사의 모험기를 담은 고전 '서유기'의 캐릭터를 차용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이번 시즌에는 '드래곤볼' 속 크리링과 피콜로 캐릭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즌3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슈퍼주니어), 송민호(위너)가 그대로 시즌4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촬영한 지난 시즌과 달리 베트남으로 떠나 신선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고됐다.

제작진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촬영을 마치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신서유기'는 아무 걱정없이 같이 즐기면서 찍다 오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새로 들어온 민호, 재현, 규현과도 두 번째 촬영이라 호흡이 훨씬 잘 맞았다. 방송을 떠나 재미있게 찍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효정 PD는 "역대 시즌 중 가장 막장이다"라며 "막장이라도 '이렇게 기분 좋을 수 있구나'하고 느끼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은지원은 "게임 자체가 너무 신선했다"고 감탄하며 "제작진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재미있게 게임을 했고 보시는 분들 또한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서유기' 첫 시즌은 TV가 아닌 웹 방영으로 시작했다. 당시 TV에서는 다룰 수 없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TV로 방영 중인 지금은 여러 제약들이 생겼지만 그 안에서도 '신서유기'는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신 PD는 "'망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게임까지 시도한다. 생각보다 게임들이 잘 풀렸고 출연진들이 즐겁게 임하다 보니 기존 방송에서는 보지 못 했던 모습들이 나왔다"며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부제 역시 초심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해보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신서유기'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금요일에서 화요일 밤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이 시간대는 다른 방송사들이 드라마를 방영하는 골든 타임이다. 예능이 아닌 드라마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만큼 제작진의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나 PD는 "'K팝스타', '미운 우리 새끼'를 피하려고 화요일로 옮겼는데 또 드라마가 잘 되고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다른 예능에서 흉내낼 수 없는 우리만의 재미가 있다.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아주 많진 않지만 자부심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서유기'는 공부는 못하는데 건강하고 착한 셋째 아들 같다. 걱정은 되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며 "우리는 식상함을 뛰어넘어 예능계의 클래식이 되겠다. 웃으려면 '신서유기' 봐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서유기4'는 1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