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일자리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눈 앞에 왔다”며 “미 금리 인상이 한 번에 그치지 않은 경우 (경제가) 충격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계부채와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마저 상승하면 한계가구와 기업은 대규모 파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금리 인상 파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당은 추경에 협조해야 한다”며 “추경은 일자리 재난과 위기를 구할 구원투수”라고 말했다. 또 최근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위와 정부조직법 등 다른현안과 추가경정예산을 연계하려는 전략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절박한 국민의호소에 응답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부동산 과열과 관련,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 장관이 임명되지 않는 틈을 타 특정 지역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고있다”며 “(부동산)은 민생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기는 절대 허용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지난 12월부터 맥주, 라면, 치킨 값 등이 급등하고 있다”며 “국정공백 상황에서 기업들의 편법 인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이 올라도 물가가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