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우스, 355억 유증 참여
지분 10% 확보 최대주주로
[ 김익환 기자 ] 코스닥 상장사인 텔콘이 미국 바이오 기업 엠마우스생명과학에 팔린다.
텔콘은 엠마우스를 대상으로 35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엠마우스가 오는 2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텔콘홀딩스(지분율 9.96%)를 밀어내고 최대주주(10.06%)에 오른다. 이 회사는 텔콘홀딩스의 보유 지분에 대해서도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엠마우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텔콘 지분을 20%가량 갖게 된다.
2003년 문을 연 엠마우스는 세포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로 지난해 매출 36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21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최대 주주는 유타카 니이하라 박사(지분 34.32%)이며, 2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피엠테크(8.21%)다.
케이피엠테크의 모회사는 텔콘이다. 텔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엠마우스→텔콘→케이피엠테크→엠마우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잠식 상태인 엠마우스가 어떻게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콘은 이동통신 장비와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98억원에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날 엠마우스에 경영권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텔콘은 전날보다 1700원(27.28%) 오른 782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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