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기원, 특허 출원·등록 1위 비결은

입력 2017-06-12 19:29
수정 2017-06-13 05:09
2017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사업화 고려한 특허 전략 수립…'기술출자 기업' 모델도 확대
광주과기원 산업현장 자문단 운영, 기술이전 1위…계약 사례만 8건


[ 구은서 기자 ]
과학기술에 특성화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특허와 기술이전 부문에서 각각 수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과기원은 교수당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교수 1인당 연평균 14.5개의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광주과기원은 8.3개였다.

광주과기원과 대구경북과기원은 이공계 기술이전 수입액 부문에서도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광주과기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교수 1명당 평균 약 5076만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렸으며 대구경북과기원은 4942만원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포스텍(1192만원)이었다.

대구경북과기원이 특허와 기술이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다양한 산학협력 지원 시스템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명자 인터뷰 제도’가 대표적이다.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특허 출원 전부터 발명자가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한 특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술출자(연구소) 기업’ 모델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구소 기업은 대학이 개발한 우수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에서 자본을 출자받아 함께 경영하는 산학협업 모델이다. 대구경북과기원은 2013년 바이크 전문기업인 GMT, 성림첨단산업 등과 합작해 ‘그린모빌리티’라는 연구소 기업을 세웠다. 대구경북과기원의 특화 기술인 자동차용 실시간 제어시스템 기술을 이륜차·삼륜차에 접목한 1호 기술출자기업이다. 대구시 전기이륜차 독점 공급을 따내면서 올해 최소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과기원 역시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 인터뷰제’를 강화하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사업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시장동향을 분석해 맞춤형 기술이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광주과기원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비즈 인터뷰제를 통해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사례만 8건에 이른다. 광주과기원은 지역 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연계가 잘 이뤄진 스탠퍼드대처럼 ‘글로벌 이노베이티브 캠퍼스’를 조성해 광주·전남 지역 산·학·연 협력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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