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재인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 자유한국당 기립박수 동참안해

입력 2017-06-12 16:2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시정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과 20여분 간 환담을 나누면서 국회의 국정 협조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입장과 동시에 기립해 박수를 쳤지만,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립만 한 채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이 진행된 30여분 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나갔다. 시정연설 과정에서는 시각자료(PPT) 등도 활용됐다.

연설 도중에는 여야 의원들이 14번의 박수를 쳤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대체로 박수를 치지 않았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시정연설 이후 긴급의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원만한 소통을 이루려면 내각 인사 등에 대해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만드는 것은 환영하고 찬성하지만 일자리가 세금으로 만드는 공무원 일자리 등은 국민에게 세금폭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세금일자리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 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 취업 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게 되고 못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천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천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천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 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복지·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 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천여 명, 사업장 1천5백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천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천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천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붙이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천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1천 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