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5월 경기지표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3158.40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2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한 주 동안 1.70% 뛰었다. 지난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각종 경기지표 호조로 모처럼 활기를 나타냈다. 직전 주 4억5800만주로 쪼그라들었던 거래량도 지난주에는 7억3200만주로 늘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달러화 기준)해 예상치(7.0%)를 웃돌았다. 외환보유액도 5월 말 3조540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4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국 경기가 5월 들어 다시 호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Fed의 FOMC 회의다. 중국 증권망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금리 추가 인상 시점과 관련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14일에는 중국의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3대 실물경기 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3%, 소매판매는 10.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정자산투자(1~5월 누적치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퉁증권은 “생산·소비·투자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상하이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