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경제팀 '출항'
[ 배정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새 정부 첫 경제사령탑에 임명된 김 부총리는 이날부터 후보자 딱지를 떼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오는 12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김 부총리의 아내 정우영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정부 인사 임명식에서 배우자를 위해 꽃다발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식순에 없었지만 문 대통령이 꽃을 준비하라고 별도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전체회의를 열고 김 부총리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이견 없이 ‘적격’ 의견을 냈다. 여야 위원들은 보고서 종합 의견에서 “김동연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 등 근무 경력을 볼 때 경제정책과 정책기획 분야에서 전문성 및 추진력을 갖췄다”며 “저성장·양극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직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췄다는 의견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병역 의혹에 관해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후보자가 양극화 해소 관련 정책을 굳세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믿고 적격으로 판정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