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코스닥 공모 두건에서 국내 기관에 청약수수료 도입
KB증권도 제일홀딩스 공모에서 수수료 부과
타 증권사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시도하겠다" 분위기
이 기사는 06월07일(08: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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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중소형사 기업공개(IPO)의 청약수수료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중소형사 IPO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언제 동참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선제적으로 코스닥 공모주의 청약수수료 부과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검사장비 제조기업인 브이원텍의 청약에 참여하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1%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메라 교환렌즈 전문기업인 삼양옵틱스 건에도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기관에 청약수수료를 부과했다. 삼양옵틱스 건은 코스닥 공모에서 청약수수료를 받은 첫번째 사례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예상 공모규모가 최대 4626억원(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2만2700원 기준)으로 올 코스닥시장의 주요 공모주로 꼽히는 제일홀딩스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제일홀딩스의 대표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처음으로 국내 기관에 청약수수료를 받은 이후 ING생명보험도 동참했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 이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거나 상장 예정인 공모기업의 반 이상이 해외기관에서만 청약수수료를 받고 국내기관에는 부과하지 않았다. 필옵틱스, 보라티알, 와이엠티, 하나머티리얼즈, 아우딘퓨쳐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청약수수료를 받는 분위기가 정착된 후 중소형 증권사들도 따라갈 것이라 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선제적으로 국내 기관에 청약수수료를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삼양옵틱스가 '코스닥 청약수수료 1호'로 등장하기 전까지 각 증권사 IPO 부서들 사이 눈치보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중소형 공모주의 청약수수료 도입을 두고 증권사들 사이에서 계속 논의는 있다"며 "해외 기관처럼 국내 기관에게도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전 증권사들이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소형사들도 수수료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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