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건축심의 통과 쉽지 않네"

입력 2017-06-08 19:56
수정 2017-06-09 06:40
서울시 건축소위 조건부 의결
10월 중순께 시공사 선정
1·2·4주구는 건축심의 대기


[ 선한결 기자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는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생활권)가 건축심의 단계에서 주춤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일 건축소위원회를 열어 3주구의 건축심의안에 조건부의결 결정을 내렸다. 조합이 소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뒤 건축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결정이다.

3주구는 지난 4월 열린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지적사항 반영 여부를 소위원회가 따로 확인하기로 한 결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출입구와 단지를 잇는 보행 동선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한강과 반포천 주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복층형과 테라스형 등 디자인 특화 동을 건설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달 열린 건축소위원회는 조합의 수정 계획안에 재자문 결정을 내렸다. 단지 배치도를 변경해 중앙공원을 크게 확보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소위원회에서는 보행 동선 개선 등의 조건이 붙었다. 건축위에 조건 이행 보고를 마치면 건축심의 절차가 종결된다. 조합은 이르면 다음주 이행 보고를 할 예정이다.

조합은 건축심의 절차가 지연됐지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조합은 이달 조합원 총회를 연 뒤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밟아 올해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흥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장은 “소위원회 자문 지연으로 사업 일정이 일부 늦어졌지만 빠르게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10월 중순께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주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남쪽에 붙어 있는 데다 한강·반포천과 가깝다. 전용면적 72㎡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재건축 후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힐 것으로 예상돼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에서 3주구 조합과 별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1·2·4주구 통합 조합은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1·2·4주구는 전용면적 105~204㎡ 5748가구로 구성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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