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 진단한다

입력 2017-06-08 17:55
수정 2017-06-09 06:14
한·미 공동연구진 개발

소변 속 극미량의 유전자 '금 나노입자' 이용해 검출


[ 박근태 기자 ] 이관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사진)과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피터 시어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 10mL만 있으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중·노년 남성이 흔히 걸리는 전립선암은 한국인 남성 암 중 증가율 1위에 올라 있는 질환이다. 혈액 검사로 특이항원 농도를 측정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기존 진단법은 통증이 유발되고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에게서만 발견되는 두 가지 유전자로 이뤄진 융합유전자(TMPRSS2-ERG)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융합유전자는 암 진행 단계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그 정보를 알려주는 물질인 ‘바코드 DNA’로 확인할 수 있다. 바코드 DNA를 금 나노입자에 붙여 신호를 증폭시키고 전기장을 주면 바코드 DNA 길이에 따라 분리하는 방식으로 소변 속 융합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기존 진단법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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