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 이상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7달러(5.1%) 하락한 배럴당 45.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간 원유재고가 3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재고가 330만배럴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휘발유 소비가 시작되는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휘발유 재고 역시 330만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도 4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카타르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단교 사태로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미국의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원유 수출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 규모다. 작년보다 두배 늘어난 수준이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 내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인 1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1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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