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1년 최고가
[ 김동현 기자 ]
항공주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원(3.6%) 오른 3만7400원에 장을 마치며 1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 지분 81%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5.39%)와 진에어 모회사인 한진칼(2.23%), 제주항공(2.7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시아나항공도 3.20%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항공주를 밀어올린 원동력으로 관광객 증가를 꼽고 있다. 지난 4월 국제선 여행객은 518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11만9000명) 늘었다. 일본(30.3% 증가) 동남아(23.5%) 등 단거리는 물론 유럽(20.8%) 등 장거리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줄어든 중국 여행객 감소분(-47.0%)을 상쇄시켰다. 업계에선 휴가 및 명절 때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여행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공휴일과 여행 패턴의 다변화로 장거리 국제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LCC에 가려졌던 대형 항공사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과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항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리스 형태로 도입할 때 달러화로 계약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채무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6.7%가량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연초 대비 10.3% 떨어지면서 항공유 부담도 줄어들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감산 기간 연장 결정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환율도 원화 강세가 계속돼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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