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금맥' 자율주행차
현대차 등 개발 분주
완전 자율주행은 5단계
2035년 4대중 1대 자율주행
[ 추가영 기자 ] 탑승자가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자동차는 언제쯤 상용화될까.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탑승한 사람이 모든 조작을 책임지는 0단계에서 5단계 ‘무인 자율주행’까지 모두 6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및 속도 조절, 조향 등 안전에 민감한 기능을 제어하되 자동차가 차로 이탈 방지나 주차 등을 보조하는 기능을 갖춘 단계다. 2단계는 자동차가 차량 인식 및 자동 조향, 앞차와의 간격 유지 주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2단계까지는 운전자가 핸들과 페달을 제어하고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한다. 1, 2단계는 현재 출시된 자동차에도 상당 부분 적용돼 있다.
3단계는 제한된 자율주행 단계로 특정 교통환경에서 자동차가 모든 안전 기능을 제어하고 교통 모니터링을 하면서 탑승자의 제어가 필요할 경우 신호를 보낸다. 사실상 3단계부터 자율주행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4단계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탑승자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된다. 5단계는 사람이 타지 않고도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차다.
2009년 자율주행차 연구에 뛰어든 구글은 2015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세계 최초로 4단계 혹은 5단계에 해당하는 무인자동차 운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구글은 모회사 알파벳의 비밀연구 프로젝트팀 ‘X’를 웨이모로 독립시켰다. 알파벳이 자율주행차를 독립 사업체로 분리한 것은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 BMW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3단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 시장이 형성돼 2035년에는 판매되는 자동차 4대 중 1대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