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홀딩스, 분할상장 첫날 시총 8.6% '껑충'

입력 2017-06-05 19:29
주가는 시초가 조정 효과로 매일유업 9% 급락·홀딩스는 급등


[ 김동현 기자 ] 매일유업이 기업 분할 후 증시에 재입성한 첫날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투자회사인 매일홀딩스는 시초가에 비해 급등했지만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은 급락했다.

매일유업은 5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9만4000원) 대비 8800원(-9.36%) 하락한 8만52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매일홀딩스는 시초가(2만6750원)보다 2400원(8.97%) 오른 2만9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2만3900원(-10.65%)까지 떨어졌다가 가격 제한폭(3만4750원)까지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1일 인적분할한 매일유업은 이날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으로 나뉘어 변경상장 및 재상장됐다. 백운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상장 후 매일유업(6122억원)과 매일홀딩스(1881억원)의 합산 시가총액은 8003억원으로 분할 전 매일유업 시가총액(7364억원)보다 8.67%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매일유업 시초가와 낮게 설정된 매일홀딩스 시초가가 재상장 첫날 조정된 것일 뿐 매일유업 주가는 분할 전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22일 인적분할을 결정한 뒤 지난 4월26일 거래가 정지될 때까지 38.3%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기업 분할로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이 계열사 지원 부담을 덜고 본업인 유가공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 실적에는 매일유업 외에 제로투세븐(유·아동용품 전문 쇼핑몰) 엠즈씨드(커피전문점 폴바셋 운영업체)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중식당) 등 여러 자회사들 성적표가 반영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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