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박유천·세븐…군복무 중 최악의 파문 일으킨 연예인

입력 2017-06-04 14:59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0) 등 군 복무 중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인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9~12일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씨와 3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가 지난 3월 경찰 수사로 조사중 "액상 대마초를 함께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탑과 함께 흡연했다"고 자백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탑의 머리카락 등을 수거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고, 탑과 한 씨 모두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다.

탑은 당초 경찰 조사에서 "난 대마초가 아닌 전자담배를 피웠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선 "한 번 흡연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은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4일 오전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필 편지를 통해 "벌 받아 마땅하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검찰은 조만간 탑의 기소 여부를 결정해 처분할 계획이다.

법원 선고에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이 나오면 탑은 의경 보직을 박탈당하고 재입대해야 한다. 그 이하라면 의경 복무를 계속한다.



지난해 6월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강남구청에서 근무하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이 4명의 여성에게 잇달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검찰은 박유천이 연루된 4건의 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박유천이 그중 두 명을 상대로 무고 및 공갈 등 혐의로 맞고소해 재판은 진행 중이다.

박유천은 8월말 소집해제 후 9월 남양유업 가문의 황하나 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국방홍보지원대에서 이른바 연예병사로 복무하던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33)과 상추(본명 이상철·35)가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마사지를 받을 목적이었지 성매매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지만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았다. 세븐은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이밖에도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은 같은 해 연예 병사로 근무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을 즐겼다. 엄연한 군인 신분으로 불법 도박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대중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가수 비는 2013년 배우 김태희를 만나러 가던 도중 전투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공개돼 지적을 받았고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근신 7일'의 자숙시간을 보냈다. 또 300일 간의 군복무 기간 중 일반사병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많은 외박을 받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