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대마초 흡연으로 YG엔터테인먼트 빅뱅 최악의 위기 … 태양만 독야청청?

입력 2017-06-02 13:55


대마초를 핀 혐의를 받는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의경 정기 외박을 마치고 근무지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복귀했다.

탑은 2일 오전 예고없이 정기 외박을 마치고 복무중인 의경부대로 복귀하면서 완벽히 취재진의 카메라를 따돌렸다. 당초 이날 오후 복귀시간에 맞춰 들어오겠다고 밝혔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탑은 올해 2월 입대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 달 30일 정기 외박을 나가 이날 복귀가 예정돼 있었다. 당초 최씨는 부대복귀 시 팬들과 취재기자들이 뒤엉키며 혼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연락한 강남경찰서 소속 직속 상관에게 "정문으로 복귀시간인 5시40분 경 귀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언론사 요청과 혼란방지를 위해 이 시간에 맞춰 포토라인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달아 사건을 지난 4월 검찰에 넘겼다.

탑의 대마초 흡연 이전에도 빅뱅의 멤버들은 유난히도 많은 구설수에 휘말려왔다.

멤버별 최악의 사건사고를 정리했다.



◆ 탑

2017년 6월 1일, 채널A 단독보도로 탑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 조사중이라고 알려졌다.

모발검사 결과 이미 양성판정이 나왔으며, 가수연습생 신분인 21세 여자 후배와 자택에서 3차례 대마초 흡입을 한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3일 검찰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징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대성

대성은 2011년 5월 31일 새벽 1시 40분 경, 자신의 아우디 A4 승용차를 타고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다 전방 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람을 사망하게 했다.

블랙 박스 판독 결과 80km로 과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에 대한 과실 여부와는 관련 없이 전방주시 태만 과실로 검찰의 무혐의처분으로 종결됐다.

검찰의 발표에 의하면 사망자는 음주운전 후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즉, 대성의 교통사고 이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대성의 교통사고로 사망했음을 증명하기 곤란하므로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승리

승리는 2012년 9월 14일 일본의 잡지사인 프라이데이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 사진이 게재돼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 여성의 승리가 성관계시 어떤 버릇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한일 양국의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폭로 스캔들 기사에 대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9월 27일 4명의 멤버들만 무대에 오른 자리에서 빅뱅은 승리의 일본 스캔들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디는 "승리는 잘 지내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 촬영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고 태양은 "허심탄회하게 얘기 하겠다. 혼을 많이 냈다. (승리가) 반성하고 있다. 실수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그런 실수를 저희는 같은 형제로서 용서해 주는 게 맞는 것이다. 저희가 안고 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승리를 혼냈고,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성폭로 스캔들에 휘말린 것 외에도 2014년 9월 12일 자신의 포르쉐 911 Turbo S를 몰고 강변북로를 달리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쪽에서 앞서 가던 벤츠 E클래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승리의 포르쉐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어졌고 9월 12일에 경미한 출혈이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도로교통공단에 승리 차량의 과속 여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속도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승리가 몰던 포르쉐는 강변북로 규정 속도인 시속 80km를 넘어 시속 100km에서 110km 사이로 주행했다.



◆ 지드래곤

2011년 10월 5일,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3개월전 누군가의 첩보에 따라 검찰이 지드래곤을 조사했고 모발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검출됐다. 지드래곤은 5월에 대마를 흡입하였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피운 점은 불법이지만 초범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YG측에는 당시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의도적으로 피운 것이 아니고 일본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한번 피워보라고 준 물건을 담배라고 착각하고 피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진 1일 지드래곤의 솔로앨범 티져가 나왔는데 곡의 제목은 '개소리'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