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차세대 면역진단 허브 들어선다

입력 2017-06-01 15:56
부산대-BBB, 연구성과 사업화·인프라 구축 MOU 체결

부산대학교가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Start-up)회사인 BBB와 협력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사업 허브를 구축하기로 해 양 기관의 연구성과를 활용한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왼쪽)와 BBB(대표 최재규)는 1일 부산대 대학본부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연구단지 내에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사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부산대-BBB 연구성과 사업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부산대와 BBB는 상호 간 의학 분야 연구성과를 활용해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인허가 인프라 조성까지 잇는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 공동 개발 △연구단지 내 제품 생산 및 의료기기 인허가 인프라 마련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체외진단 데이터 분석 연구소 설립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상호 협력해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면역진단 키트 개발에 나서게 된다. 암·심근경색·만성질환 관련 자가진단 키트 개발을 1차 목표로, BBB가 개발한 스마트 혈액검사기기 엘리마크(elemark) 측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랩온어칩(lab-on-a-chip)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부산대의 체외진단 연구 사례 중 제품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별해 빠르게 사업화하는 계획도 구체화한다. BBB는 이에 필요한 제조 및 의료기기 인허가 인프라를 마련하고자 이미 필로시스 등 국내 바이오센서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파트너사의 참여로 허브 인프라 구축, 제품 개발 및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동 협력 사업으로 설치되는 ‘체외진단 데이터 분석 연구소’는 부산대병원과 협력해 원내 환자 빅데이터로 개인 보유 질병 및 유관 질병을 분석하고 조기진단 인자까지 발굴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생산-인허가-고객-데이터분석으로 이어지는 ‘연구성과 사업화’의 전주기에 관한 인프라 구축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부산대에 주어진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부산대의 연구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양산캠퍼스를 글로벌 의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데 더욱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BBB 대표는 “이번 허브 구축 사업은 BBB의 차세대 체외진단 제품 상용화를 위해 부산대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 및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여기에 부산대의 병원시설과 협업 기틀을 마련해 BBB의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 기술과 부산대병원 의료서비스를 연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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